소문과 오해로 얼룩져 지독한 상처만 남겼던 서툰 첫사랑. 그 후 타인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은 채 워커홀릭으로 살아온 슬하의 직장에, 10년 만에 도석이 나타난다. 그것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직장 상사로. 변해도 너무 변한 도석. 낯설기만한 도석과의 이상야릇한 계약 연예가 시작된다. "이번엔 내가 널 망가뜨릴 차례야." 복수를 빙자해 시작된 위험한 공개 사내연애. 하지만 차가운 경고와 달리, 도석의 짙은 눈빛과 집요한 손길은 슬하가 억눌러온 농밀한 감각을 속절없이 일깨운다. 연예의 아슬아슬한 텐션은 밤이 되면 벗어날 수 없는 뜨거운 얽힘으로 이어지고, 서로를 할퀴려 다가갔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깊은 흉터를 보듬으며 걷잡을 수 없는 열락에 빠져든다. 지독하게 밀어내면서도 지독하게 취하고 싶은, 상처 입은 두 남녀의 찌릿한 쌍방 구원. 미완성으로 부서졌던 첫사랑은 1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, 관능적이고 치명적인, 달콤한 어른의 연애로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한다.